2주 전만 해도 12분이면 오던 답장이 요즘은 세 시간씩 걸려요. 그래서 대화창을 위로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언제부터 이랬는지 세어보고 계시죠.
먼저 김새는 말씀부터 드릴게요. 답장 속도 하나만 놓고는 아무것도 못 읽어요. 원래 답장이 느린 사람도 있고, 그 주에 유난히 바빴을 수도 있으니까요.
그래서 속도는 혼자 보지 않고 두 가지를 같이 봐요. 대화에 질문이 남아 있는지, 그리고 먼저 연락하는 쪽이 한 사람으로 굳었는지요.
속도는 절대값 말고 변화량으로
평소에 두 시간씩 걸리던 사람이 세 시간 걸린 건 아무 일도 아니에요. 반대로 항상 5분 안에 오던 답장이 40분으로 늘었으면 그건 세어볼 만해요. 기준은 그 사람의 평소 속도예요.
한 번 늦은 건 세지 않으셔도 돼요. 2주쯤 이어지는지가 갈림길이에요.
늦게 와도 질문이 붙어 있다면
같은 세 시간 뒤 답장이라도 안이 달라요. 대화를 이어갈 마음이 있으면 자기 얘기를 얹거나 되묻습니다. 마음이 식으면 받은 말에만 답하고 끝나요.
오늘 회사 앞에 새로 생긴 데 가봤는데 완전 별로였어ㅋㅋ
ㅋㅋㅋㅋ뭐가 그렇게 별로였는데
3시간 뒤나도 저번에 회사 근처에서 실패해서 아직도 억울함
이번 주말에 내가 아는 데 가자 거긴 진짜 괜찮아
떨림 판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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답장이 늦은 건 맞지만 대화를 놓지 않으려는 쪽이에요. 다음 약속까지 먼저 꺼냈어요.
- 받은 말에 답만 하지 않고 자기 경험을 얹었어요
- 되묻는 문장이 있어요
- 다음 만남을 상대가 먼저 제안했어요
오늘 회사 앞에 새로 생긴 데 가봤는데 완전 별로였어ㅋㅋ
ㅇㅇ 그렇구나
3시간 뒤넌 오늘 뭐했어?
그냥 집에 있었어
2시간 뒤떨림 판독
31/ 100 호감도
대화를 이어갈 재료를 주지 않고 있어요. 질문을 던져도 짧게 닫히고 있고요.
- 두 번 다 받은 말에만 답하고 끝났어요
- 되묻는 문장이 없어요
- 먼저 꺼낸 화제가 이번 대화에 없어요
같은 세 시간인데 읽히는 게 다르죠. 속도만 세고 계셨다면 두 대화가 똑같아 보였을 거예요.
먼저 연락하는 쪽이 고정됐는지
이게 제일 늦게 나타나면서 제일 무거운 신호예요. 대화창을 위로 올려서 최근 열 번의 대화가 누구 말로 시작했는지만 세어보세요.
여덟 번 넘게 한쪽이면 관계가 한 사람 힘으로만 굴러가고 있는 거예요. 답장 속도보다 이쪽이 먼저 답을 줍니다.
그래서 뭘 하면 되나요
- 2주치만 보세요. 3개월 전까지 올라가면 기억이 감정을 따라가서 판단이 흐려져요.
- 한 번 연락을 멈춰보세요. 상대가 먼저 오는지 아닌지가 며칠이면 나옵니다.
- 물어봐도 돼요. "요즘 바빠?"는 부담 없이 던질 수 있고, 답하는 태도에서 더 많이 보여요.
세 가지 중에 두 개 넘게 걸리면 속도는 이유가 있어서 느려진 거예요. 하나만 걸리면 조금 더 두고 보셔도 괜찮고요.
예시 대화는 설명하려고 지어낸 것이고 실제 이용자 대화가 아니에요. 판독 점수도 정답은 아니고 정황으로 짚어본 추측이에요.